아카나 의미 설명 아카나가 내뿜는 분위기는 알록달록 마치 축제를 보는 것과 같이 밝아 보인다. 검고, 하얗고, 빨갛고, 파랗고, 노랗게 반짝거리는 공들, 아니 물방울 혹은 불꽃일 수도 있는 물체들이 하늘 가득히 메우고 있는 풍경이 펼쳐져 있다. 아카나의 한가운데에는 벽돌로 반듯하게 쌓아 올린 탑이 보인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탑의 윗부분이다. 왕관과 같은 망루가 열린 것처럼 무언가 터져 나오는 형상이 보인다. 빨갛고, 노랗고, 짙은 파란색, 하늘색 등 형형색색의 연기와 같은 이 형상을 나팔소리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탑이 정상적인 형태가 아니라 어딘가 부서져 내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 아카나는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아카나 들과는 다르게 배경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있다. 카..
아카나 의미 설명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인 형상을 지닌 타로 아카나라고 생각한다. 누가 보더라도 악마가 아카나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악마 아카나의 형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악마가 바로 여자와 남자의 특성을 모두 갖춘 양성구유, 자웅동체의 존재로 표현되었다는 점이다. 악마는 머리는 나뭇가지와 같은 사슴의 뿔이 어깨에는 박쥐의 날개를 달고 있으며 날카로운 손톱과 발톱은 물론이요, 매우 엽기적인 모습으로 왼손에는 빨갛게 타오르는 횃불을 쥐고 있다. 아카나의 구도 상 좌우 대칭적인 요소로서 이 악마의 양 옆에 그 역시 기괴한 뿔과 꼬리가 달린 작은 악마들이 서 있는데, 악마가 딛고 서있는 화로에서 연결된 줄을 목에 감고 있다. 이를 탯줄로 해석하는데, 이 아카나가 연금술의 상징을 차용했다고 보는 ..
아카나 의미 설명 여인의 손에 있는 황금색 잔이 우리 눈을 사로잡는다. 그만큼 이 황금색 잔이 이 아카나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아카나 속 여인의 허리춤에는 시간이 멈추어진 것과 같이 비현실적 이게도 두 황금색 잔 사이를 이어주는 듯한 푸른색 물줄기를 볼 수 있다. 여인은 물이 두 잔에서 떨어져 나가지 않도록 고난도의 곡예를 하고 있는 것이다. 조심스레 위 쪽 잔에서 쏟아져 내려가는 물을 아래쪽의 잔으로 받아내고 있는 느낌이다. 아카나에 담긴 의미들은 비슷한듯 다양하다. '절제', '균형', '중용', '조절' 또한 '혼합' - '황금 비율로 뒤섞는' 표현들이 그 뜻이다. 때문에 마르세유 타로가 아닌 다른 타로에서는 이 아카나를 '균형'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
아카나 의미 설명 이 카드의 첫 인상은 그야말로 섬뜩함 그 자체이다. 말 그대로 서슬이 퍼런 긴 낫을 든 해골이 팔을 아래에서 위로 휘저으며, 누군가를 공격하려고 하는 모습은 가히 충격적인 비주얼이라 할 수 있다. 한 가지 이상한 것은 해골의 얼굴 표정을 보면, 이빨이 드러나듯이 웃음을 짓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러한 표정은 카드의 전체 분위기와 잘 부합되지 않는다. 이 카드의 주인공이 서슬 퍼런 긴 낫을 휘두르는 죽음의 사자라고 할 수 있다면, 응당 진지하거나 공포스러운 얼굴 표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해골이 딛고 있는 땅은 황금빛 오렌지 색을 하고 있어서, 추수를 앞두고 있는 논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누런 들판 위 여기저기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같은 손들이 장갑처럼 널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