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를 살펴보고, 기타 OTT 플랫폼들을 살펴보다 보면, 저처럼 잔인하거나 자극적인 내용, 장면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콘텐츠들을 찾아보기가 점점 어려워짐을 느낍니다. 콘텐츠들은 점점 자극적이게 변해가고, 자극적이어야만 흥행할 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해 가는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찾게 된 한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티켓투파라다이스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왕년의 미국 대표 미남미녀 배우분들인 줄리아 로버츠(극 중 조지아)와 조지 클루니(극 중 데이비드)입니다. 물론 이번 영화의 주인공입니다. 그러나 시작은 두 배우 분의 극 중 따님 '릴리' (케이틀린 디버 분)로부터 시작됩니다. 대학을 졸업한 릴리가 친구와 함께 발리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데' (막심 부티에 분)..
'경력 단절 여성' 이른바 '경단녀'가 최근 여러 콘텐츠에 전면적으로 등장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이야기하려고 하는 드라마 '닥터 차정숙'은 물론 앞서 소개드렸던 드라마 '종이달'에서도 주인공 류이화는 인사팀 에이스 직원이었으나, 가정을 이룬 후, 경력 단절 여성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는 재능 있고 능력 있는 여성분들이 많이 있지만, 육아 및 가사 노동으로 인해 경력을 이어감에 있어서 어려움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닥터 차정숙'은 육아 및 시집살이로 인해 경력이 단절된 한 때 높은 성적을 지녔던 의사 선생님 '차정숙'의 이야기입니다. 권위적이고 얄미운 남편 역할인 김병철 배우는 다소 과장된 표정과 말투를 선보이며, 매력적인 악역을 소화해냅니다. 이 부부의 아역, ..
무엇이든 약하고 사라지기 좋은 품목들의 소재인 종이, 심지어 그 종이로 만든 달이라니, 어렸을 때 달을 종이로 오려서 만들어본 기억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제목을 들었을 때, 신선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원작은 일본 소설, 그리고 일본 영화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미야자와 리에가 주연을 맡아서 호연을 펼쳤습니다. 한국에서는 김서형 배우가 주연을 맡아서, 극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주연 배우의 외모는 서로 흡사한 점이 있었으나, 일본 원작을 생각하고 김서형 배우를 바라본다면, 상대적으로 이미지가 강합니다. 그녀의 전작 속 캐릭터들이 매우 개성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캐스팅이 조금 맞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였으나, 작품을 보다 보니, 한국과 일본의 주연 캐릭터 해..
2001년 대한민국을 흔들어 놓았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사극에서는 주목 받는 여성 캐릭터가 '장희빈' 일색이었던 시대에 중궁과 후궁들이 전면에 등장해 궁중 여인들의 암투를 그린 드라마 '여인천하' 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 2009년에 '선덕여왕' 이 전파를 탔고, 여성이 대놓고 왕위를 놓고 쟁취전을 벌이는 이야기가 등장하였는가 하면, 2010년, 급기야 여성 대통령이 등장하는 드라마 '대물' 이 등장했습니다. 선덕여왕도, 대물도 강인한 이미지를 지닌 '고현정' 배우가 주연이었던 점은 흥미롭습니다. 실제로 대중문화는 현실을 반영한다며, 2012년 대한민국에서는 미국에서도 등장하지 않았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었습니다. 그 이후 2020년 정직한 후보 시리즈가 등장하며 여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