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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나 의미 설명
제목처럼 그림의 한가운데 크게 보이는 것은 역시 수레바퀴이다. 나무로 짠 받침대에 고정되어 있는 수레바퀴가 보이는데, 바퀴를 지탱해주고 있는 받침대가 무엇인가 특이하게 느껴진다. 자세히 살펴보면, 수레 축이 안정되게 수레를 관통하여 받침대 나무에 연결되어 있어야 하지만, 관통되지 않고 양쪽이 아닌 한쪽에만 연결되어 돌려지고 있다. 단순한 실수인지 아니면, 고의적으로 연결 부위를 생략해서 그린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이 아카나를 해석하다 보면 단순히 실수로 축 부분이 다소 어설프게 그려진 것 같지 않은 것 같다.
아카나 속 수레바퀴에는 악마의 형상을 한듯한 미지의 동물 세 마리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한 마리는 윗 방향으로 기어올러가는 것으로 보이고, 가운데에 있는 한 마리는 정면을 바라보고 날개를 펼치고 있다. 왼쪽에 있는 한 마리는 기어 내려가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는 위 쪽으로 열심히 달려가는 것처럼 보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로 내려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운데 날개를 펼치고 있는 동물은 좌, 우 두 마리와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아까 언급한 대로 날개를 펼치고 있고, 왕관에, 붉은색 지팡이까지 쥐고 있다. 무엇보다 정확한 의미는 순환과 인간의 흥망성쇠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인지 원숭이인지 모를 동물이 수레바퀴를 타고 돌고 있는 이 아카나를 살펴보면,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없는 곡예단, 서커스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이 아카나의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운 동물들의 의상을 보면 더욱 그렇다. 우여곡절, 산전수전을 겪었다는 인간의 삶이란, 의도하지 않았어도, 제삼자가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마치 서커스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인생이란 서커스와 같은 곡예의 연속인지 모른다. 수레바퀴를 자세히 살펴보면, 이 수레바퀴가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으나, 내가 보기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수레바퀴는 돌어가기도 하고, 돌려지기도 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이 수레바퀴가 '운명'의 수레바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어 있는데, 재미있게도 이 수레바퀴는 동물들이 올라가는 힘에 움직여지기도 하고, 수레가 돌려지면서 또 동물들이 움직이면서 상호 작용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결국, 운명이라는 것은 인간의 의지와 노력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라서 필자는 이 카드를 '운명'을 받아들이라고 해석해주고 싶지 않다. 대신에 운명의 수레바퀴를 돌릴 수 있을 정도로 어떠한 소망이 있다면, 열심히 노력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다.
좌, 우의 동물이 똑같은 형상으로 보이지만, 오른 쪽에 운명의 수레바퀴를 오르는 동물은 아래로 하강하는 짐승에게는 없는 길고 큰 귀를 가진 것을 볼 수 있다. 누구나 쉽게 눈치채겠지만, 경청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높은 곳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타인의 애정 어린 조언과 충고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까 우리가 본 것과 같이 수레바퀴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동물은 날개와 지팡이, 왕관을 지니고 있었다. 권력과 달콤한 시기는 수레바퀴가 정점에 이른 그 찰나이며, 오래가지 않아 반드시 내려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이 카드는 명확하게, 인생의 부귀영화, 흥망성쇠를 단편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부단히 노력해서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내려올 준비를 해야 하며, 겸손해야 함을 이야기해준다. 만일 우리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
이밖에도 기본적으로 오르거나 내려가는 두 동물을 보면 그들의 다리가 수레바퀴에 단단히 밀착되어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아마도 인간은 누구나 이 '인생'의 수레바퀴에서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슬픈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이 카드를 살펴보며 해석하려고 있는 당신에게 이 아카나는 또 하나의 역할을 부여한다. 아까 그려지다 만 다른 한 축의 끝은 당신이 쥐고 있다. 때문에 아까 이야기한 대로, 당신이 어떠한 절망 속에서 그 흐름을 바꿀 수 있다면, 엄청난 노력을 통해 이 수레바퀴를 움직일 수 있는 희망을 이 아카나는 주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운명의 수레바퀴 아래 흐르는 물은 단순히 수레바퀴를 돌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 그러나 이 흐르는 물은 인생의 유동성을 상징한다고 보면 좋을 것 같다. 수레바퀴의 회전성에 물의 유연함과 유동성을 부여해 주어, 알 수 없는 인생의 불확실성의 의미를 강하게 부여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인생의 흐름이 행운 속에 가든, 불행 속에 가든 관계없이 급박한 인생 흐름의 변화를 예고하는 아카나라고 할 수 있다. 어떤 다른 타로에서는 차크라(바퀴를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를 이 카드와 연결 지어 카르마(업보)라 해석하기도 한다. 이것도 아주 동떨어진 해석은 아니다. 카르마 즉 업보는 매우 인과성이 있고, 뚜렷한 개념이다. 우리가 흔히 업보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이 한마디로 '뿌린 대로 거둔다.' 는 뜻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원하는 결실은 우리의 사전, 사후 상황이 긍정적이라면 결과는 기대하는 만큼 좋을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거둔 결실에 대해서는 겸손한 태도를 보여야 할 것이다.
상담 시 해석
특히 가족 경영을 하거나, 이와 유사하게 가업을 이어받게 되는 경우에 종종 등장할 수 있는 아카나라고 한다. 아마도, 수레바퀴이다 보니 기존에 숙명적인 가업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 또한 조금 확대해보면, 가족들의 기대를 모두 받고 있는 사람에게도 나올 수 있다. 단 이 아카나를 뽑게 되면, 동업에는 신중하길 바란다. 카드의 세 짐승들이 한편은 오르고, 한편은 내리는 동일하지 못한 이미지여서 그런 해석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한국에 살고자 하는 외국인에게는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한다.
이 아카나는 '운명'과 관계가 깊기에, 연애 관계 관련해서도 갑작스러운 혹은 운명적인 사랑을 만남을 의미하며, 어떤 이유에서든지 절대로 헤어지지 못하는 연인 관계에 있는 사람일 수도 있다. 이는 수레바퀴처럼 만나고 헤어지는 반복과 의미가 같기에 그 관계에 대해 돌아보고, 결단을 내려봐야 할 것이다. 예상치도 못한 큰돈이 생기거나 승진을 하거나 사업적이나, 직업적으로 좋은 제안을 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럴 때에도 겸손함과 평정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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