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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나 의미 설명
달 아카나는 우리가 보는 달의 형상이 늘 차오르고 비워지는 것에 기인해서 주로, 불안함, 변덕, 권태로움 등의 의미를 지닌다. 달은 사실 오랫동안 동, 서양에서 여성의 상징이기도 했기에, 이와 관련하여 여성적인 성향과 연관 지어 이 카드를 해석하기도 한다. 음이 있으면 양이 있듯이, 열아홉 번째 등장할 태양 아카나와 이 달 아카나가 결부되어 풀이되는 경우도 많이 있을 것 같다. 극과 극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지만, 그 극과 극이 통하는 부분이 있듯이 해와 달 아카나 또한 서로 의미를 보완하는 기능이 있다고 한다. 달은 앞서 이야기한 여성적인 성향이나, 인간의 상상력을 상징하고 있는 측면에서, 달그림자와 비슷하게 흐릿한 징조들을 던지면서 더욱 신비스러운 이미지, 알쏭달쏭한 인상을 던져주는 아카나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달의 상징인 이 카드는 메인 아카나 카드 스물 두 장 가운데 해석할 시에 가장 난해하게 다가온다. 먼저 카드 속 이미지들을 살펴보면 맨 아래 연못과 같이 보이는 형상 속에 가재로 보이는 듯한 한 마리 짐승이 달을 향해 집게를 뻗어있다. 연못 혹은 호수 주변에는 개 두 마리가 서로 마주 보며 혀를 내밀고 있다. 마치 형형 색색 떨어지는 이슬 혹은 빗물을 받아먹으려고 하는 것 같다. 둥근달이 아닌 초승달 형태의 달은 종교 속에서의 이미지와 신비스러움을 나타낸다. 달이 떠 있는 하늘에는 파랑, 빨강, 노랑, 검정 등 형형 색색의 물방울들이 떨어지고 있는데, 여성, 음, 그늘과 통할 수 있는 물의 성격을 지닌 이슬 혹은 비로 보는 것이 맞는 해석인 것 같다. 언뜻 보면, 가제, 개, 이슬방울 혹은 물방울 달이 서로 닿아있는 부분이 없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 전체적으로 본다면, 물, 밤, 여성 등 우리가 생각하는 어둡고, 축축하고, 숨겨져 있는 것과 같은 음의 이미지들로 엮어 본다면, 그나마 쉽게 이 이미지들이 음을 상징하고 음의 상징 중 으뜸인 달로 본다면, 일맥상통할 수 있는 오브제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카드를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물방울의 둥근 부분이 지상으로 향하지 않고, 달로 향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이슬 방울이 흩어져 내리는 것이 아니라 달을 중심으로 수렴하는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듯이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이 장면은 사실 연금술과 관련이 있는 이미지라고 한다. '철학자의 이슬'이라는 이름으로 연금술 관련하여 불리는 이 형상은 식물의 씨앗을 틔워줄 수 있는 생명력을 상징한다고 한다. 옛날 신비주의자들은 어둠은 반드시 빛과 혼합되어야 형태라는 것이 생길 수 있다고 보았다. 결국 이 생명력 또한 여성과도 관계가 있으니 음의 상징 중의 한 갈래일 것이다.
우리가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환상을 가지려고 할 때, 달을 많이 떠올리게 되며, 이슬방울들이 하늘에 달을 중심으로 모이듯이, 우리가 목표했던 것이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는 뜻으로 이 카드를 풀이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문화 속에서도 물을 떠 놓고 달에 소원을 비는 행위가 있지 않았나.
또한 달은 과학적으로도 밀물과 썰물을 일으키는, 바다의 조수간만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인력, 끄는 힘을 지닌 자연의 한 주체이다. 이러한 성질은 달 또한 일상 생활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을 보여주는 능동적인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달은 이처럼 생명력을 음적인 요소들을 발휘하여 인간의 생활에 영향을 주곤 하는데, 이때 중요한 것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태양과의 연관성에 있다. 달은 흐릿하게 세상 만물을 감싸주는 부드러운 성질을 지니고 있다. 또한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고, 스스로 회전하지도 또한 못한다. 달은 태양과 지구를 비롯한 다른 별들과의 관계 속에서 영향력을 받아 움직인다. 달은 인간의 마음에서 이성이 아닌 감성과 직관의 중요성을 나타내 주기도 하며, 앞 서 말한 바와 같이 모든 여성적 기질의 힘을 드러낸다.
바야흐로 여성성이 각광받는 시대에, 오늘날 달에 대한 아카나의 출현은 반가운 것일 수 있다. 숨겨진 듯하면서도 꾸준하게 하늘에서 자신의 힘을 주기적으로 증가시키는 달은 인간이 지닌 상상력의 원천으로 상징되기도 한다. 이 카드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달의 일반적인 상징들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달의 특징이라면, 우리는 달에게 무한한 희망을 품어도 좋겠지만, 빛을 선명하게 드러내지 않는 달의 특성은 곧 해석의 애매함을 주기도 한다.
그 예를 든다면, 달이 지닌 이중성이다. 달이 지닌 특성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데, 달 아카나에 그려진 달은 초승달의 형상을 하고 있다. 또한 초승달 앞에 그려진 얼굴은 한 면만 볼 수 있다. 사실 달은 지구 둘레를 돌면서 언제나 한 쪽 면만 드러내고 있는 것이 과학적인 사실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달은 그렇게 오랜 시간 지구 둘레를 돌면서도 언제나 한쪽을 감춰두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달의 특징을 본다면, 달의 이중성이 어떤 것인지 금방 생각해볼 수 있다. 달의 숨겨진 반대편은 어떠한 빛도 반사하지 못하며, 어둠 속에 감추어져 있다. 즉 달이 자신의 모양이 변하게 하며 자신의 변화를 보여주는 듯하지만, 절대적인 비밀을 드러내지는 않는 것이다. 드러냄과 감춤의 교묘함에서, 땅 속에서 생명이 자라 양지로 나오는 생명의 신비까지 달과 연관 지어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담 시 해석
이러한 이중적인 달의 성질로 인해, 이 아카나를 선택하는 것은 일시적인 딜레마나 불확실성을 암시할 수 있다. 또한 때로는 어두운 달 밤과 같이, 이 아카나는 숨겨진 우리 무의식 세계를 의미하기도 한다. 앞서 말했듯이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내는 달의 인력은 '나' 라는 존재가 조상, 부모, 가족으로부터, 끌어당겨지는 영향을 받고 있음을 상징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아카나에서 중요할 수 있는 부분은 하늘에 가득 차 있는 이슬 방울이 상징하는 것이다. 이슬은 앞 서 유추해본 바와 같이 하늘로 상승하는 이미지라는 것을 생각해볼 때, 이 카드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는, 우리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벗어나려는 필사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이야기해줄 수 있다. 이 노력은 단순한 우리의 이성의 작용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즉 밤으로 상징되는 감정이나 직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어둠은 엄연히 우리 환경의 일부이며 내면을 지배하는 것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고민에 빠져있는 경우에 자주 보이는 카드이다. 일의 진행이 정체되어 있거나 특히 여성성, 내적인 부분과 관련된 가정 문제가 심화되어 있을 때 자주 나온다. 직업적으로는 물론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나 물을 이용한 직업에 잘 부함하느느 카드이다. 상상력으로 필요로 하는 작업이 주로 밤에 이루어진다는 것을 상기시켜 보면 더욱 달 아카나와 연관 짓기가 좋을 것이다. 시인, 작가, 작곡가, 음반 제작자 등과 같이 낮과 밤이 뒤바뀌어 사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카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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