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나 의미 설명 마르세유 타로 카드의 여섯 번째 아카나는 연인이다. 이 연인 아카나를 들여다본다면, 연인이라는 단어에서 유추할 수 있는 사랑에 빠진 연인이라는 두 남녀라는 평범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다. 우선 두 사람 외에 사람이 하나 더 있어서, 세 사람이 나타나 있다. 그리고 각자 활발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이 이 아카나에 나타나 있다. 이 세 사람의 머리 위에는 태양과 같은 밝은 빛 속에 머물러 있는 큐피드가 날개를 달고 공중에 떠있다. 큐피드는 활시위를 끝까지 당겨두고, 세 사람 중에 한 사람을 겨누고 있는데, 활시위를 겨누고 있기 때문에, 큐피드의 화살 또한 아직 그의 활에 머물러 있다. 아직 떠나지 못한 그의 화살이 누구의 심장에 명중하게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이 점을 들어서 연애 ..
아카나 의미 설명 카드 하단의 LE PAPE, PAPE는 영어의 Pope에 해당하는 교황의 프랑스어이다. 우선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아카나 속 교황의 모습, 특히 교황의 제스처이다. 권위적인 교황의 몸짓이라기보다 몸을 살짝 기울이고 등을 구부려서 오른쪽 방향을 응시하는 교황의 포즈는 누군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거나, 아니면 누군가에게 말을 건네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생각해보면, 교황은 성직자이므로 하느님과 인간의 중간에서 하느님의 뜻을 신자들에게 전하고 알리는 메신저(Messenger)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몸짓은 이러한 메신저(Messenger)로서의 교황의 역할이 잘 투영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 이 카드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의미는 '연결', '중재', '주..
아카나 의미 설명 마르세유 타로의 네 번째 아카나는 황제(L'EMPEREUP)이다. 일반적으로는 세 번째 아카나인 여왕과 같이 권좌에 앉아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수 있지만, 언뜻 보면 권좌 혹은 방패에 기대어 걸터앉은 듯이 보인다. 정면을 보여주지 않고 카드를 들여다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측면으로 비스듬히 기댄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며, 십자가가 달린 봉을 쥐고 있는 모습이 권력을 쥐고 있는 황제라는 의미답게 당당하고 거만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마르세유 타로에서 이 아카나는 '황제'라는 단어가 주는 '힘', '권력' 등의 키워드가 지닌 긍정적인 느낌과 동시에 이에 따르는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눈에 들어오는 굵은 목걸이와 거기에 달린 펜던트는 불멸을 상징하는 황금색으로 덮인 그..
아카나 의미 설명 l'imperatrice 여자 황제, 황후로도 해석될 수 있는 여왕 아카나가 바로 세 번째 아카나이다. 앞서 등장했던 여성 캐릭터인 두 번째 아카나 속 여성 교황과는 직관적으로 살펴보아도 상반된 부분이 많다. 여성 교황이 지적이고 소극적이라면, 여왕은 적극적이고 활동적이라고 볼 수 있다. 머리의 황관은 단순하지만, 명확하게 우리가 알고 있는 황관의 모양을 하고 있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여자 교황의 머리카락이 관속에 모두 숨겨져 보이지 않는 것에 반에 여왕의 머리카락은 뚜렷하게 바깥으로 드러나 있다. 머리가 긴 남성을 여성으로 오인할 수 있듯이 머리카락은 여성성을 직관적으로 나타내 준다. 긴 머리카락을 당당히 내놓으면서 여왕 아카나가 명확하게 여성성과 성적 매력 또한 어필하고 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