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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아카나 의미 설명

 

마르세유 타로의 네 번째 아카나는 황제(L'EMPEREUP)이다. 일반적으로는 세 번째 아카나인 여왕과 같이 권좌에 앉아서 정면을 응시하고 있을 수 있지만, 언뜻 보면 권좌 혹은 방패에 기대어 걸터앉은 듯이 보인다. 정면을 보여주지 않고 카드를 들여다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측면으로 비스듬히 기댄 모습을 볼 수 있게 하며, 십자가가 달린 봉을 쥐고 있는 모습이 권력을 쥐고 있는 황제라는 의미답게 당당하고 거만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래서인지 전반적으로 마르세유 타로에서 이 아카나는 '황제'라는 단어가 주는 '힘', '권력' 등의 키워드가 지닌 긍정적인 느낌과 동시에 이에 따르는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 

 

눈에 들어오는 굵은 목걸이와 거기에 달린 펜던트는 불멸을 상징하는 황금색으로 덮인 그의 황관만큼이나, 그가 지닌 권력과 재력,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야기 하였듯 십자가가 달린 봉을 쥐고 우측면을 응시하고 있는 자세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긍정적인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누군가와 맞서고, 싸우려는 자세와도 비슷하다. 따라서, 어떤 어려운 일에 임하게 되거나, 지금 그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이 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카드에서도 우리에게 친숙한 부분이 있는데 바로, '독수리' 이다. 독수리가 상징하는 바는 앞서 포스팅했던 내용과 같이 힘, 권력, 권세와 비슷한 류의 단어들인데, 이 독수리가 새겨진 방패가 역시 이 황제 아카나 카드에서도 등장을 한다. 다만 다른 점이 있는데, 방패가 놓여 있는 위치가 크게 다르다. 여왕 아카나에서는 독수리 문양의 방패가 여왕의 오른편에 안겨져 있는 반면, 황제 아카나 카드에서는 황제의 하단에 놓여 있고, 심지어 황제가 깔고 앉아있는 것처럼 보인다. 위치적으로도 독수리 문양의 방패를 아래에 두고 있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권력, 권세 등 모든 수단을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 방패를 꼭 옆에 두고 앉아, 이를 잃을까 곁눈질을 하고 있는 여왕과는 다르게, 깔고 앉는 것과 같이 편하게 기대어 있는 자세 또한 그러한 자신감을 극대화하여 나타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소망하는 무언가를 완벽하게 장악한 사람들과도 관련이 있는 카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봉을 쥐고 있는 모습은 자신의 것을 빼앗으려 하는 사람과의 대결을 의미하는 해석을 하게 할 수도 있고, 이에 따른 불안과 초조한 감정을 나타낼 수 있다. 그러나 이 감정들은 두 번째, 세 번째 아카나의 여성 교황과 여왕의 불안, 초조와는 다른 결로 다가와 이 아카나를 통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 타로 아카나를 뽑은 상담 의뢰자가 겉으로 보았을 때, 원하는 것을 성취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해도, 무언가와의 대결 혹은 자신에게 도전하고자 하는 이들과의 갈등에 따른 심리적 불안감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 이와 비슷하게 자신이 이끌고 있는 단체나 회사의 내부를 잘 이끌어야만 한다는 사람들이 갖는 부담감 또한 이 카드를 통해 엿볼 수 있다.       

 

황제가 이 카드에서 취하고 있는 자세가 또 한가지 의미를 지닐 수 있는 데 그것은 시선이 카드 너머의 세계를 응시하고 있기에 이 카드가 경험해보지 못한 미지의 세계 혹은 업을 지향하고 있는 사람들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그 미지의 세계는 그분들을 좋아하는 관계일 수도 있고, 그분들을 좋아하지 않는 세계일 수도 있다. 만약 다소 엉뚱하고 '사차원적인' 사고를 가진 분들이 이 아카나를 뽑았다면, 이러한 아카나의 특성과 관련이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이 아카나가 네 번째 아카나이기에 아라비아 숫자 '4'와도 연관이 있는데, 황제가 기대고 있는 모습에서 다리를 살펴보면 공교롭게도 아라비아 숫자 '4' 와도 닮아있다. 또한 이 모양이 목성을 상징하는 부호와도 닮아 있기에, 이 아카나가 태양계의 목성과도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황제의 신발 의복 속에 붉은색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은 황제에게 여성들이 지니고 있는 부드러움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여성 아카나들이 지닌 포용력과 유연함을 품지 않는다면, 황제에게는 십자가 지휘봉 너머 마주 대해 친해질 상대들 보다 대적할 상대들만 늘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상담 시 해석 

 

현재 지도자이거나 잠재적으로 지도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사람, 혹은 리더십이 충만한 사람들이 많이 선택하는 아카나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이 아카나가 상징하는 '과시욕' 에 대해서 조심할 것을 특별히 권고해 줄 수 있다. 과시와 만용, 교만은 그 자신을 곤경에 빠지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딘가에 기대고 있는 자세에서 나오는 느긋함과 긍정적인 편안한 자세는 이러한 성향들의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장점이므로 이에 대해서는 상담 시에 일깨워주면 좋을 것 같다.

 

연애 관련하여 이 카드를 해석해준다면, 백발이 든 황제와 같이 나이든 남자들이 지닐 수 있는 자상하고 친절한 면을 지닌 사람을 만나거나, 카드를 뽑은 본인이 그러한 사람 일 수도 있다. 이러한 분들에서 경계할 점은 황제의 권위적인 부분과 맞닿아 있듯이 상대를 과도하게 장악하고 옭아 매려는 좋지 않은 성격 혹은 습성이 있을 수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일깨워주고, 연애할 때나 결혼 생활 시에 조심해야 함을 조언해준다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관련된 직업은 무언가를 만들고 설계하는 건축 설계, 건축업이 있으며, 누군가를 이끌고 있는 고위 간부와, 미지의 세계와 관계를 맺는 외교관, 무역상과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카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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